4년 전인 중학교 2학년 때 또래들과 같이 20시간 봉사 활동을 위해 남구 학익동 인천 시각장애인회관을 찾았던 그녀는 햇수로만 5년째 장애인 회관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조양이 하는 일은 점자 책을 만들기 위해 일반 책의 내용을 컴퓨터 디스켓에 옮기는 일.
그녀가 장애우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자신이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오던 봉고차에 받혀 머리와 목 등을 심하게 다쳐 한 달 이상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은 후부터다. 그녀는 지금도 일주일에 2회 이상 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각한 교통사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