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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자료

5년째 점자책 만들기… 문일여고 조은아양 남다른 봉사활동 '귀감'
  • 작성일2003.03.25
  • 조회수1472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여고 3년생이 '금싸라기' 같은 시간을 짬내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우를 돕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천 문일여고 3학년 조은아(18·사진)양은 수능이 코앞에 닥친 요즘도 점자 책을 만들기 위해 컴퓨터 키보드에 다가서는 것이 행복하기만 하다.

 

4년 전인 중학교 2학년 때 또래들과 같이 20시간 봉사 활동을 위해 남구 학익동 인천 시각장애인회관을 찾았던 그녀는 햇수로만 5년째 장애인 회관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조양이 하는 일은 점자 책을 만들기 위해 일반 책의 내용을 컴퓨터 디스켓에 옮기는 일.

그녀가 장애우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자신이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오던 봉고차에 받혀 머리와 목 등을 심하게 다쳐 한 달 이상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은 후부터다. 그녀는 지금도 일주일에 2회 이상 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각한 교통사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