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교과과정을 넘어서는 시험 및 입시 출제를 금하며,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친절한 교과서'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변화, 이것은 무엇일까. 고등학생 시각에서 보았을 때 학생들을 위한 '친절한 교과서' 개발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교과서 밖 시험 출제 금지'는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애매한 조치이기도 하다.
'친절한 교과서'는 "현재의 교과서도 충분히 친절하며, 지나치게 친절한 교과서는 오히려 학생들의 창의성을 제한한다"는 의견이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교과서에는 각 단원별로 서너 개씩 질문이 제시되어 있어 학생들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고민하며 창의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정해진 답만 요구하는 정형화된 시험을 치르게끔 하면서 여러 가지 답이 나올 수 있는, 열린 설명과 문제를 제시하는 상황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얘기다